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매우 고되고 힘든 일이다.

사람은 고쳐서 쓰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
그 사람이 진정으로 스스로 깨닫기 전까지는 평생 고쳐지지 않기 때문이다. 잠시 고쳐지는듯 하다가 이내 원상복귀 되는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말 잘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과도 사소한것으로 싸우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초반부터 맞지 않는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과 해피엔딩으로 끝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 사실 사람의 수명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기에, 나랑 맞지 않는 사람과 만나는 시간은 너무 아깝다. 한 번쯤 생각해 볼 만한 문제이다.

물론 100% 잘맞는 사람은 사실상 없다.
그러나 싸우지 않는 커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한 명 또는 둘 다 싸움을 피하는 기술을 알게 모르게 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도 다툰다.
다만, 사소한 다툼이 싸움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현명한 것이다.

싸우지 않는 기술은 후천적으로 습득하기 매우 어렵다. 표정, 말투, 이해, 공감, 존중 등 많은 것이 필요하기에.
그래서 익혀두면 좋은 스킬은, 싸운 뒤 화해하는 법이다. 둘이 싸웠다 하더라도 깔끔하게 화해한다면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참는거나 앙금이 남아 있다면 화해가 아니다.) 다시 좋은 감정으로 상대방을 대할 수 있다. 화해하는 방법도 상대방에 따라 다르게 접근 해야하는 방법이기에 어렵다.

하지만 화해가 가능하다면 앞선 싸움에 반드시 존재하는 조건이 있다. 이것은 익히기 쉬운 편에 속한다.
그것은 바로 잘 싸우는 법이다.
화해가 가능한 싸움은, 싸울 때 상대방을 비난, 무시, 조롱을 하지 않으면 된다. 싸움에서 비난당하지 않았고, 무시당하지 않았으며, 조롱당하지 않았다면 언제든지 쉽게 화해가 가능할 것이다.

정리하면, 싸우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가장 좋고,
두 번째로는 싸우더라도 깔끔한 화해가 가능한 상대를 만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는 싸울때 비난, 무시, 조롱을 하지 않는 사람을 어급했으나, 사실 이것은 깔끔한 화해가 가능한것과 맞닿아 있어 세 번째라고 하기 어렵다. 그리고 사실 비난, 무시, 조롱이 없는 싸움을 보통 싸웠다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다툼이라고 한다. 결국 세 가지 다 같은  이야기인 것.

최종적으로, 결국 좋은사람 구별하는 방법중 하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비난, 무시, 조롱을 하지 않는 사람을 찾으면 되고, 그런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자신 또한 그리하면 된다.

다들 싸우지 않고 다툼에서 끝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그런 사람을 만나 행복한 연애를 했으면 한다.

나 또한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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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떠돌다 후배의 팔로잉 목록을 보았다.

역시나 다른 후배들의 계정이 보였다.

혹시나 네가 있지 않을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팔로잉 목록을 뒤적거렸다.
벌써 18년이나 지난일인데.

여느 후배들처럼 결혼이라도 하고 잘 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그러면 내 마음 한 칸을 차지하고 있는 너를 쉬이 보내줄 수 있을것 같은 마음에 너의 소식을 찾아 헤메었다.

역시나 너는 없었다.
너와 친했던 다른 후배의 팔로잉에도 너는 없었다.

이제 그만하자는 너의 말에,
혹시나 우연히 마주쳐도 아는척 하지 말자는 나의 말에 복수라도 하듯, 너는 내게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너의 자그마한 소식조차 전혀 들려오지 않는다.

잊고 살지만 잊혀지지 않는다.
그냥 어느순간 문득 떠오른다.
모든것을 함께 한 이가 너였기에.
무엇을 해도 그것을 처음 함께 한 이가 너였기에.

그녀의 이름은 첫사랑.
건축학개론에서 납득이가 그러했듯 누군가가 내게서 그녀를 뽑아내어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애를 써도 나혼자서는 그녀를 완전히 보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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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무료하고 무기력할때,
열정을 되살리려고 보는 프로그램


영화 : 세얼간이(३ ईडियट्स, 3 Idiots, 2009)
리미트리스(Limitless, 2011)

드라마 : 네 멋대로 해라 (2002)
뷰티 인사이드 (2018)
이태원 클라쓰 (2020)

책 : 아직 없음...


열정을 되살리는 좋은책 알고 계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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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하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나보다 나이가 많던 적던, 남자던 여자던, 한국사람이던 외국사람이던.

성공을 하는 사람이던, 궁핍하게 사는 사람이던,

그냥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을 하고 사는지 문득 문득 궁금해질 때가 있다.

 

책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다.

가상의 이야기도 많고, 극적효과를 위해 과장된 내용들도 많고,

그리고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가난한자들의 진실한 속내를 듣지는 못한다.

약자들의 진실한 속내를 듣지는 못한다.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사람이 아닌 장애인으로 힘겹게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지는 못한다.

 

삶에서 정답은 없다.

방향도 정답은 없다.

각자의 삶의 다르기에 각자의 방법이 있을뿐.

그러기에 그 사람들의 삶을 평가할 생각도 없다.

 

그냥 단지,

어떤 배경을 지닌 사람은 어떤 생각을 주로 하게 되는지 알 수 있을것 같아서.

 

예를 들자면,

다달이 200씩 고정비용이 있다. 이것이 조금 부담이 되는 상황일 때,

고정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뭘 아낄 수 있는지 생각을 한다.

하지만 고정 수익이 아닌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해서 더 벌 생각을 한다.

 

내가 모든 삶을 살아볼 수 있는것은 아니기에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싶다.

다만, 아쉬운점은 내가 남자라서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하면 시간 좀 내달라고 하면... 상대방은 부담을 느끼고

나이어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하면 꼰머라고 생각할테고 (난 아무 말을 안할거지만)

나이 어린 여성분들에게 시간을 내달라고 하면 (.................) 말할것도 없고 :D

그리고 소위 말하는 사회적 약자들은 애초에 자신들의 힘든 삶을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자랑거리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실행하지 못하는 버킷리스트로만 남겨두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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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낮은사람과의 연애는 서로가 힘들다.

우선 서로의 사고방식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
세상을 보는 시각. 상황에 대한 해석이 180도 다르기 때문.

그리고 아무리 사랑을 주어도 그 사랑은 그 사람에게 닿지 않는다. 본인 스스로가 본인이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버리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하는 상대방을 이해할 수가 없고, 그 사랑을 끊임없이 의심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존감 낮은사람의 특징으로는 끊임없이 남과 비교를 한다. 그리고 항상 자신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를 하면서 자존감은 더더욱 낮아진다. 100개중 99개가 본인이 우위이고 단 1개만 본인이 열세더라도 그 1개에 집착하며 비교를 하는 것은 덤.

그리고 끊임없이 집착을 하고, 자신이 날 위해 희생했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나에게도 희생을 강요한다.
주요 단골 멘트는 아래와 같다.

"난 널 위해 이렇게 까지 했는데, 넌 날 위해 이정도도 못해주냐."

이 멘트가 비교질과 융합하면 더욱 심각하다.

"쟤는 이렇게 해도 남친이 저렇게 해주는데, 넌 내가 이렇게 까지 하는데 이것 하나 못해주냐"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건.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점점 사라져간다는 사실이다.
그 사람 자체를 사랑했으나, 자존감이 낮은 그 사람은 끊임없이 나에게 맞춰간다. 물론 나에게 맞춰 주는것은 매우 고마운 일이지만,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간다는 점이다. 그렇게 내가 사랑한 사람은 사라지고 내 눈치, 남의 눈치만 보는 사람이 내 옆에 남는다.

그렇게 서로의 사랑이 말라가고 그 자리에 불만이 싹트기 시작한다.


세줄요약 :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남을 사랑하는법을 모른다.
자기 자신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남에게 사랑받는법도 모른다.
그들은 혼자만의 세계관에서 불신과 불만으로 상처를 키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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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연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 고민해왔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문득
그 답을 얻었다.
.
.
.
.
.
.
.
.
.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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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좋아서.

그리고 아점으로 섭취한 칼로리가 많아서(밥먹고 아이스크림을 디저트로 조졌....)

시작한 산책.

하늘이 파랗고 바다가 파랗고. 보리밭이 푸르렀다.
나는 그동안 이 좋은 자연을 두고 문명의 길로만 지나다녔구나.

혹여라도 자연의 길을 거닐때면. 밤에만 기어나가 이 푸르른 자연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었구나. 밤바다만 좋은줄 알았지.

파란 하늘을 보며 가족의 안녕을
파란 바다를 보며 지인의 안녕을
푸른 보리밭을 보며 나의 안녕을 빌어본다.

성공한 사람보다 성장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쁜 사람보다 바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그리고 언젠가는 가치관이 맞는이를 만나 이 거리를 당신과 손잡고 거닐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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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과금을 그만두었다.
실제로는 몇개월 됐다.
그리고 과금을 하는 대신 투자를 시작했다.
실질적인 금융투자와 더불어 신체 건강에 대한투자. 그리고 지식에 대한 투자.
소위 말하는 분산투자(....)

1직장으로 대변되는 10~11만원보다 적은 돈으로(9.9만원) 1년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신청하여 책을 읽고 있다. 사실 책값이 부담되어 (샀는데 재미없으면 어쩌나 등) 그간 꺼려온 점도 없지 않아 있는데 대충 보다가 재미없으면 다른책으로 갈아타도 되고, 하루에 조금씩 다양한 책을 읽기도 한다. 집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꽤나 매력적이다. 물론 읽는맛은 종이책이 최고지만 휴대성 등이 넘사벽이라...

독서도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
심리학에 대한것 약간. 두뇌게임(퍼즐 등)에 대한것 약간. 그리고 교양, 인문학 쪽이 태반.
밸런스가 참 좋다. 사실 문학쪽으로도 투자하여 시집도 읽고 싶지만, 아직 시집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

운동은 PT를 주 2회 가량 받고 있다. 2019년 12월에 시작해서 꾸역꾸역 지금까지 받고 있다. 사실 피트니스 클럽에 가는 의지가 굉장히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돈으로 의지를 사고 있는 중이다. 골프도 배우고 싶은데.. PT의 강도가 너무 세서(...) 골프연습장에 갈 수가 없다... 하체한 다다음 날에는 회사에 가는 것도 겨우(...) 게다가 상체도 털릴때가 많아서 뭔가 골프채를 휘두를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골프 배우는 길은 아직 먼 것 같다...

그 외의 시간에는 부분유료화 게임말고 패키지게임(스팀)을 약간 하거나, 넷플릭스 또는 wavve를 시청한다. 가끔 둘을 동시에 진행하기도...

요리도 간혹 한다.
맛과 영양은 훌륭한데... 비주얼이 심히 괴랄하여 도저히 남에게 해줄 용기는 나지 않지만(해 줄 사람도 없다...) 혼자 먹기는 좋은듯.

주말은 출근대신 집안일이 더해지고(청소, 빨래 등) 휴식을 취한다.

30대 마지막 해. 코로나 시국을 혼자서 이렇게 잘(?) 보내고 있다.



몇 년후에 이 글을 보면서 그때의 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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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에 정말 조심스럽게 꺼낸말.

내가 내사람들에게 내 생각을 꺼낸말.

그 생각에 내사람이 공감해준 일

그게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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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든 어디든... 원하는 인재상을 보면 현재 그 나라의 구성원들 즉, 국민들이 부족한? 결여 되어가는? 포인트가 보이는 것 같다.

과거 한국은 대가족 사회였고 동네 사람들은 거의 다 알고 지냈고 마을 단위의 공동체 생활에 가까웠다. 그래서 나보다는 우리를 중시해왔고 그 환경에서 자신의 개성, 창의력 등 독특한 발상은 발현되기가 어려웠다. 지금까지 계속 잘 해왔던 것을 앞으로도 계속 잘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던 중 한국은 세계무대로 뛰쳐나갔고, 공동체 의식과 협력성, 나보다 우리를 중시하는 것, 그리고 이제까지 잘해온 것은 이미 잘하고 있으니, 부족한 능력인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중요 인재상이 되었다. 우리가 모두 생각하는 것이 아닌 전혀 다른 발상. 그리고 우리가 계속 잘하던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잘 생각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었다. 이것이 불과 수 년 전까지의 일이다. 그리고 현재도 이 인식은 아직 남아있다.

그리고 지금 한국 사회는 창의력이라는 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한국이 더욱 발전하고, 계속해서 핵가족화되고, 인터넷 문화가 발전하면서 개인화되고 그 와중에 개성이 많이 발현되어 왔다. 동네는 커녕 옆집과도 교류가 없어졌다. 심지어 1인 가정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그렇게 점점 원래 장점으로 갖고 있던 '우리'가 사라져 갔다.

사회가 이미 충분히 창의적이 되었다. 한국인의 특성상, 효율을 극대화 하려는 노력으로 창의적인 제품은 엄청나게 많다. 그중에 빛을 보는 제품은 소수이고, 한국인에게는 당연하게 되어버린 것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그냥 우리가 그걸 못 느낄 뿐이다.

그렇게 서서히 새로운 덕목으로 떠오른 것이 소통이다.

소통은 '나' 가 아닌 '우리'다. 당신이 가진 생각, 그리고 내가 가진 생각을 우리가 함께 공유하고 의논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을 해보자는 것이다. 슬슬 '우리'의 결여가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세계 기준으로는 모르겠고,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으니 덕목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너무 과한 개성의 발현으로 '우리'가 사라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지금 학생들이 취업할 때쯤에는 이 모든 것을 다 갖춰야 할 것이다. 그들을 채용하는 것은 짧게는 반 세대에서 한 세대는 앞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극도의 '우리' 세대였던 아버지 세대는 슬슬 개성이 발휘되는 우리 세대를 못 마땅해 했을 것이고, 우리 세대 역시 개성이 많이 발휘되고 우리보다 '우리' 의식이 적은 다음 세대들이 못마땅하다. 그리고 그들에게 갈굼을 받은 그 세대들이 지금 학생들을 채용할 위치에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인재상은 '소통'이고.

사실 창의력을 중시하는 시대에 교육을 받고 자랐는데, 갑자기 사회의 인재상이 소통으로 변해버린다면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재상이 소통으로 변한다고 해서 창의력을 안 본다는 것이 아니다. 창의력도 있고, 소통도 잘 해야 할 뿐... 그들을 채용할 사람은 이미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니 창의력은 그들의 기준에서, 그 기준에 소통이 추가될 뿐이다. 그렇게 세대가 지나면 지날수록 다음세대들에게는 가혹한 환경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세대 간의 모순이 지금처럼, 취업난인데 구인난이기도 한, 사람들은 직장을 못 구하는데 직장은 뽑을 사람이 없는 이상한 현상을 낳은 것 같다. 채용하려는 사람이 자신의 기준 + 새로운 인재상으로 다음세대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내가 부족한 것을 너는 가져야 하지만, 내가 가진 것도 어느 정도 갖고 있어야됨." 인 상황이다.

사실 이게 다, 정도를 모르는 극도의 효율충 한국인이 너무 한 쪽에만 올인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것 아닐까 싶다. 그러기에 개개인은 변화에 취약하지만, 거시적으로 여러세대를 보면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민족으로 보이는것 같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세대간의 갈등이 심화되서 발현되는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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