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랫동안 거금을 들이고 산 노트북과, 블로그를 방치했길래 마음을 먹고 노트북을 들어 이곳에 접속해 본다.

그래도 종종 한번씩 글을 쓰는 습관을 들여볼려고.

 

 

내나이 38. 조금 있으면 불혹이라고 불리울 나이.

이제서야 조금씩 철이 드는것 같다고 느껴진다.

 

모바일 게임에 현질을 하고싶을때마다 현질을 하는 대신 주식을 사기로 했던것이 벌써 수백만원이 되었다.

행복한 잉여시간을 잉여하게 보내는 것 대신, 잉여한 시간을 쪼개어 운동을 한게 벌써 반년이상이 지났다.

그리고 이제 남은 잉여한 시간을 조금 더 쪼개어 글을 써보기로 한다.

 

철없던 10대, 20대, 30대 초중반.

남는게 시간이라고 생각하며 잉여롭게 보내왔던 시간들이 이제와서 새삼 아깝다고 느껴진다.

이정도는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주는 선물이야. 라며 잉여하게 써버린 현질한 돈들이 이제와서 새삼 아깝다고 느껴진다.

10년후에도 아 그때라도 할걸 이라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불혹을 앞둔 이 나이에 새삼스레 다시 마음을 잡아본다.

 

반년이상 운동을 하면서 이제라도 조금씩 근지구력을 회복하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새삼 예전에 즐겨먹었던것들을 먹으려 할때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을 먹어본다.

순간의 재미를 위해, 랭킹을 위해, 가상공간에서 조금 더 강해지기 위해 쏟아부었던 돈들을 훗날의 가치를 위해 투자를 해 본다.

 

 

사실 이 모든것은 새로운 선택을 위한 포기이다.

내 미래의 건강을 위해 (행복했던) 잉여한 시간을 포기하고 운동에 투자하고, 이제와서는 정신수양에 조금 더 투자하고, (앞으로는 스킬에도 더 투자할 생각이다.)

쾌락의 맛, 천국의 맛을 포기하고, 심심하지만 건강한 음식들에 투자하고,

순간의 재미, 가상공간에서의 경쟁, 승리를 포기하고 미래의 가치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조금 더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겠으나, 이제라도 깨달은게 다행이다 라는 생각도 한다.

 

이제와서 삶의 진리를 깨닫는다.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포기해야한다는것을.

 

건강을 위해 행복한 잉여시간과 천국의 맛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해 순간의 재미와 경쟁심을 포기했다.

 

본디 갖고 있던, 갖고있지 않던,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한다.

빚은 늘어나는 것이다.

인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성숙되기도 하지만,

신체 능력과, 뇌의 활동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젋었을때 하지 않았던 노력은 시간이 지난 후 이자까지 셈하여 노력해야한다.

 

나는 결혼을 위해서 나의 자존감과 행복을 버렸으며,

잃어버렸던 자존감과 행복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 결혼생활을 버렸다.

그리고 이자로 정신적인 고통과, 이혼남의 타이틀을 얻었다. - 법적으로는 결혼한적이 없지만.

누군가의 결혼생활은 행복하겠으나, 나의 결혼생활은 그랬다. 결혼을 댓가로 행복과 자존감을 포기해야하는...

물론 결혼하기 전엔 몰랐지만.

 

모든 선택에는 댓가가 따라오기 마련.

어떠한 선택을 하더라도, 자신이 포기해야하는것을 잘 고려해보기 바란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라는 것은 없다. 스스로가 판단해서 스스로의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쪽으로 움직이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혹시라도 모를 이 글을 읽을 사람들과,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해서 이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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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ariat 2020.06.17 05:23 신고

    블로그 구경다니고 있어요. 재미있는게 많네요. 다음에 또 놀러올께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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