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내것인데 남이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이라는 수수께끼가 있다.

정답은 이름.

하지만... 요즘은 그다지 이름으로 불릴일이 별로 없는것 같다.
실제로 본인인증덕분에 내가 제일 많이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회사에서는 직급으로 불리고,
어머니에게는 아들
그나마 형 정도가 이름으로 부를까 싶지만 혼자살고 있기에 실상 대면하지 않으면 카톡으로 용건을 말하게 된다.

피트니스클럽(짐)에 가면 나는 회원님이고,
가게를 가면 손님 혹은 고객님.
온라인에서는 닉네임.
형을 제외하면 친구들 정도나 이름을 부를까 싶지만 가장 자주 만났던 친구가 타지로 가버리기도 했고, 요즘엔 친구를 만나기도 어렵다.

한국은 관계를 중요시하는 사회라 상대방의 호칭은 서로의 관계에 많이 좌우된다. 그래서 이름으로 불리는 경우는 대부분 동등한 위치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부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형. 누나. 오빠. 언니. 선배. 파트장님. 팀장님. 실장님. 본부장님. 대표님. 선생님. 교수님. 사장님. 고객님. 회원님 등..

한국에서 호칭은 나와 상대방의 관계가 담겨있다.

하지만 이름에는 애정이 담겨있다.
부모님이 나의 이름을 지을때 애정을 가득 담아 지어주셨을 것이며. 우리도 애정을 가득 담아 이름을 지어 주기도 한다. 그게 반려동물이든 소중한 물건이든. 심지어는 차에도.
심지어 이름을 주고 기르기 시작한 이상 더 이상 그 식물은 잡초가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니.

그래서 더더욱. 애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나의 이름을 듣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 시인도 이런 마음에 이 시를 짓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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