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끔 지키지도 못할 약속인 걸 서로가 알면서 할 때가 있다.

한국인 특성으로는 언제 밥 한번 먹자.

한국인이 밥에 미친 민족인 걸 차치하고, 서로가 진짜로 밥 한번 먹자는 뜻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속이나 하는 듯이 서로에게 약속한다.

어쩌면 이 약속은, 오늘의 자리가 썩 유쾌했기에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후일의 만남을 기대하며 건네는 인사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

만국 공통으로는... 남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에게 기대수명 이후의 일정에 대해 약속을 한다. 예를 들면 아빠, 내가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건 보셔야지. 같은 것.

그날이 오면 더 슬퍼하려는 건지, 지금 덜 슬퍼하려는 약속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는 약속일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도 지키지 못하는, 한 맺힌 몇 가지의 약속이 있다.

당신이 가진 몇 가지 약속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되기 전에 지금 연락해서 당신이 들고 있는 약속을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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