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라는건, 그냥 했다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시작할 수 있다. 가볍게 시작해볼 수 있고, 가볍게 끝낼 수도 있다.
서로가 같은 생각이라는 전제하에.

연애의 목적은 서로가 다르다.
누군가는 단순히 외로워서.
누군가는 데리고 다니면 가오가 살것 같아서.
누군가는 그냥 그사람이 너무 좋아서.
누군가는 그냥 몸이 목적이고
누군가는 사랑을 찾기위해.

누구에겐 연애가 가볍고
누구에겐 연애가 무겁다.

가벼운 연애를 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덜 행복하지만 헤어질때 상처는 가볍다.
무거운 연애를 하는 사람은 행복감이 크지만 헤어질때 상처가 무겁다.
무거운만큼 후유증도 크다.

다만,
무거운 연애를 하는 사람도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면 점점 변해간다.
자기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로 점점 무뎌진다.
상대에게 주는 사랑의 무게를 덜어낸다.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덜어낸다.
상대방보다 자신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연의 아픔을, 그 무게를,
견뎌내다보면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게 된다.

첫 실연을 정리하는데 1년반이 걸렸던 초짜가
이제 실연의 감정을 정리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않게 되었다.

다만..
연애시작도 더뎌진다...
가벼운 연애를 하는사람은 가볍게 금방 또 다시 만나지만,
방어기제가 발동한 사람들은 상대방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사람을 새로 만나는데도 시간이 걸린다.

그렇게 연애를 안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그렇게 연애세포가 죽어간다(....)

#경험담


연애는 그렇다 쳐도 사랑은 항상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사랑은 연애와는 달리,
그 사람의 취향, 기호, 문화 그리고 그사람의 삶까지 받아들인다는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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