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서 지인들로 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다.

"안외로워?"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외로움을 잘 타지 않는다. 혼자서도 잘논다.
하지만 이런 나도 가끔은 외로움을 탈 때가 있다.
내가 아플때라거나... 힘들때라거나... 이런거 없고, 지인들이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을 볼 때 그렇다.

나는 천성이 오지랍퍼라 애인님이 나에 대해서 신경을 잘 안쓰거나, 마음을 독하게 먹지 않는 한 애인님을 심적으로 힘들게 할 스타일이다. 물론 바람을 피지는 않는다. 뼈 속까지 공대생 스타일인 사람은 바람 이런거 없다. 그냥 여자가 없다.

나는 애시당초에 내여자가 아닌 이상 어짜피 똑같은 '인간' 으로 바라보고 대하기 때문에 애초에 신경을 안쓴다.

물론 애인님한테는 다른 여자들과 다른 대우를 한다. 하지만 애인님들은 그런거 잘 모른다.
그냥 내가 친구들이랑 똑같이 대한다고 생각한다. 젠장.

남들이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을 보면 부러워진다.

나는 연애를 하면서 365일을 넘겨본적이 없다.
내가 힘들거나, 애인님이 힘들거나 둘중 하나이며 대부분 애인님이 지쳐서 나가 떨어진다.
오지랍퍼에 하루에 한 번쯤은 야근을 해줘야 두다리 뻗고 잔다는 IT 계통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제까지 약 6번의 연애를 하였지만 첫번째 연애를 제외하고는 내가 푹 빠져들만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한것 같다.
내 주변 상황같은것 생각안하고 그냥 평생 얘랑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한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한 번이라도 있었던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다.
누구를 만나든 그냥 다 비슷비슷 한 것 같다.
누구를 만나든 다 비슷비슷 한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더욱 외로움을 타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찬밥 더운밥 가릴 처지가 못되는 놈은 또 죽어도 원거리는 안한다고 팅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애인과의 스킨쉽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나야 뭘 하던가 말던가 하지 ㅅㅂ 라는 생각으로 원거리는 싫다고 징징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외로움을 타지 않는다는 것은 외로움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 그런다거나,
아니면 그만큼 절박하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기본적으로 내가 너무 바빠 여자친구를 만나서 잘 해줄 시간따위 없을것 같으면 안만든다.
하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하루 한번쯤 야근을 안해주면 손발이 오글거리는 IT 계통의 나는 평생 이렇게 살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장가 안가겠다고 하면 어머니와 형수님은 버럭 화를 낸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살아가는데 애인이나 와이프라는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를.

쓸 말은 많지만 점점 귀찮아지므로 결론만 내리자면

학교에서 밤새고 2일 학교에서 밤새면 연구실 누나들이 홀애비 냄새난다고 갈굴 것 같아서 씻으러 집에왔다가 일이나 하고,
새벽 6시가 다되서 자기전에 담배 한대 빨면서 이딴 생각하면서 궁상떨고 있는 나에게 애인 따위는 한참 먼 미래의 일이라는거다.
주변에서 염장연애하는거보면 쬐금 부럽기는 하지만
난 그렇게 못해 줄 형편이니 그냥 보고 흘린다. 
애초에 나는 1년간 지속되는 연애도 못하는 놈이라 - _-);

담배 다 태웠다. 끄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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