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이야기와 복귀이야기.

21일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있었던 제주도이야기.

21일. 제주도 도착. 형은 장모님 생신이라고 밥먹으러갔음.
첫날 가족 식사 계획 무산.
피씨방 사장이자 fire egg 친구인 창만이녀석이 소고기를 사줌.
한우요? 아뇨. 미국산요.
라는 대화에서 나를 살해하려는 음모를 느끼기 시작했음.
창만이녀석이 내가 박사되서 잘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내 박사과정 학비를 대주겠다는 개드립을 침. 어머니를 안뵙 친구와 고기먹으러 간 죄로 어머니 삐지셨음....

22일. 어제 삐지신 어머니 풀어드리러감.
삐지신것 치고는 반가이 맞이해주셔서 수상하다 여겼는데 아니나 다를까...
거진 반년만에 보는아들을... 보자마자 제주은행 다녀오라는 심부름을 시킴 -_-.
어머니 꼭 껴안아드리고 뽀뽀해드리면서 어머니 삐짐 풀기 미션 썩세스.
그리고 비가와서 사진찍으러 돌아다니려던 계획 무산.
Gilseung Lee와 남녕고 1회 선배누님(...)과 만나서
준코에서 2시 반까지 음주가무 크리

23일. 오늘도 비. 심지어 제주도 동부지역 호우경보. (...) 사진 계획 무산.
피씨방에서 하루죙일 있었음 (...)

24일. 오늘도 비. 사진 따위....
영화 블라인드를 고등학교 동창녀석 노다비 랑 보았음. 공포영화의 공포분위기를 바라는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비추지만 영상이나 구성 스토리성은 괜찮았음. 개인적으로 이런영화 좋아함.
영화보고나니 김민철 녀석에게서 전화가 옴.
셋이서 준코에서 2시 20분까지 음주가무 크리. 집에 돌아와보니 핸드폰이 없음 -_-;
친구 피씨방가서 만원 빌려서(현금이 없었... 참고로 제주도에서 카드택시를 본 기억이 전무함) 다시 준코 ㄱㄱ
핸드폰 받고 cd기에서 돈찾고 피씨방가서 만원 돌려주고 그대로 날밤...

25일. 24일 날밤에서 계속됨.... 낮 5시에 컴백홈
이날도 비... 사진따윈 개나줘버리고 집에서 고슴도치나 찍음 -_-.  7시에 잠듬...

26일. .... 망했음. 25일 하루 날림. 그리고 오늘도 비옴 -_-
김선영씨 탄신일이라 생일축하 문자 한통 보내줌.
낮에 잠깐 맑길래 우산없이 카메라 들고 나갔다가 폭우 쏟아짐 ㅡㅡ;;
뭐 찍은것도 없는데 카메라 고장날뻔함 ^^; 다시 피씨방.. 후우...

27일. 교수님 전화에 기상!! /벌벌
오늘 저녁에 가족이랑 식사 계획있어서 아.무.데.도.못.감
근데 제주도와서 처음 맑은날이었음.
날씨... 나랑 싸우자.... 이번여름에 바다 한번도 못갔는데 ㅁ이ㅏㅓㄹ먼일미ㅏ얼
저녁에 엄마랑 형수님이랑 형이랑 같이 오리고기 먹음.
@Gilseung Lee와 남녕고 1회 선배누님과 2번째 만남.
그리고 털많은 17회 동생하나 추가...
준코에서 또다시 2시 30분까지 음주가무 크리
(세번째 가무라 목이 회복이 안됐음... 평소에 부르던노래 하나도 안올라감 데헷)
그리고 피씨방에서 날밤 ㄱㄱ (아침비행기로 복귀라서 못일어날까봐...)

28일. 피씨방에서 날밤까다가 공항 ㄱㄱ...

복귀이야기.
비행기에서 내려서 공항철도를 탔는데...
내 앞에있는 일가족이 내위의 브라운관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내쪽엔 나혼자 앉았고 반대편엔 일가족 전체가 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으니
민망함을 느낌.

공항철도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러 가는길.
장소는 에스컬레이터. 내앞 커플이 너무 다정함...
근데 남자는 디게 영... 아니다 싶음.. 반면 여자는 상당히 귀여웠음... 꽤...
남자의 비결이 뭘까. 돈이 많은걸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중에
그남자 앞태를 보게됐는데...
여자였음.......
그놈.. 아니... 그여성분께 살짝 죄송한 마음이 듬...
1호선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
내앞 일본여자 3명. 그중한명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담배를 캐스팅하고 있음
일본어로 여기서 담배 ㄴㄴ 라고 말하려던 찰나 휴대용 재털이를 꺼내더니 담배를 껐음. 길가에 꽁초를 던지는 한쿡인이 떠오르면서 살짝 부끄러워짐.
지들끼리 쫑알대는걸 뒤에서 가만히 듣고 있자니..
거친표현 남발과 얼굴이 좀... 험악했음...
어쩌다보니 이 사람들과 지하철 같은 칸..
얘들끼리 지하철에서 쫑알대고 있으니...
앞에 앉으신 한쿡인 할아버지가 이 일본인 3명에게 질문을 시전함

"Do you know Jesus?"

헐... 외국인에게도 굴하지 않는 전도정신... 대단하심...
그리고 그 옆옆에 앉아 그말을 들은 러시아 남자(그냥 코쟁이 남자였는데.. 모자가 러시아 라고 써졌고 러시아 국기가 있어서.. 그냥 러시아 남자라고 추측)가 완전 깊은 한숨을 내쉬더니 다음역에서 내려버림;
일본인 여자애 3명은 많이 당황하더니

"I'm sorry. I can speak Japanese (3명이 동시에) only"

빵터질뻔한거 겨우 참음.
그리고 일본애 3명은 내가 봤던 그 험악한 얼굴은 온데간데 없고
공손모드로 po변신wer.
일본여자애중 한명이 안되는 영어로 뭔가를 말하려고 하면서 핸드폰에서 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동방신기 가 어쩌고 저쩌고... JYJ가 어쩌고저쩌고.... 이건 뭐 영어도 아니고 일본어도 아니여...
그냥 옹알이...
어쨌던... 한류따라 한쿡으로 여행온듯. 일본에서 반한류 운동 기사가 뜨는데 기특한 애들이었음...
게다가 내가 봤던 험악한 얼굴은 더이상 온데간데 없고.
내릴때 자신들에게 말을 걸어준 한쿡인 할아버지에게 배꼽인사하고 내렸음 ㅋㅋ??

ps. 일본여자들 슴가크다더니 다 개구라네여... 얘들은 3명이 한결같이 없.. 흠흠;

그리고 나는 집으로 파워 복귀.
날이 더우니 안암역에서 집까지 왔을뿐인데 빤쓰까지 다 젖었음 ^^;;;;
바로 샤워후 이글 쓰는중... - _-);

말을 이따위로 써놔서 그렇지...
개인적으로... 제주도에 있었던 날들보다.. 오늘 복귀할때 이 지하철에서 있었던일이
더 스펙타클하고 기억에 남을듯............ 허허;;
이제 내일 출근하면 폭풍일
헤헤
휴가 바이바이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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