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본 글+개인적인 경험을 믹스하여 재구성한 글.


결혼상대를 찾음에 있어서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란...
지식, 관심사, 시사, 경제, 연예, 정치, 전문성... 이딴게 아니다.

어차피 오래 만나고, 같이 살다보면 저런 내용의 이야기는 하지도 않는다.

주된 대화내용은 일산 생활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우리 사는 이야기,
화장실 문을 왜 닫지 않느냐, 변기커버는 왜 내리지 않느냐, 밥먹고 왜 바로 설거지를 하지 않느냐.
불은 왜 안끄고, 왜 좀 더 일찍 들어오지 않느냐, 왜 너희 회사는 맨날 회식이냐...
이런 이야기들 뿐.

혹은 미래지향적으로 애, 내집마련 등... 의 이야기.

연애할때 대화가 잘 통한다고 느꼈던 상대는 온데간데 없고,
회사에서 능력있고 존경받는 직원/상사도 집에들어가면 항상 그저 모자란 사람일 뿐.

화내는데 논리가 없고,
자신은 해도 되고 나는 안된단다.
인내심이 없으며,
화내는데 이유를 모르면 더욱 화내면서 왜 이유를 모르냐고 모자란 사람 취급을 한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란,
서로의 문제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를 하고 피드백이 오고가며,
고성과 욕설로 문제를 덮거나 키우지 않으며,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의 문제를 외부(친정, 시댁, 친구 등)로 확장시키지 않고 내부에서 해결한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란 이런것이다.

연애할 때 느꼈던 대화 주제에 대한 의견의 일치성... 이런건 아무 의미가 없다.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주제는 반드시 존재하며.

그 일치하지 않음에 대한 해결방법/포용성.
그것만이 서로가 수십년동안 대화을 할 수 있는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위 능력에 덧붙여서 같이 할 수 있는 취미가 하나쯤 있으면.
반드시 잡아라.
다른데서 그런사람 못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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