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은 할 기분 아니고 그냥 푸념.

아침에 눈을 뜨니 카톡이 와있다.

"오빠 나랑 사귈래?"

오래전에 한 99일 사겼다가 헤어졌던 예전 여자친구였다.

"뭐야. 쌩뚱맞게"
"
꼭 결혼상대로 사람 만나는거 아니니까. 힐링상대가 필요하거든"


기분이 급 나빠졌다.
그러니까 지금 얘는 나라는 사람을 원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피폐해진 정신을 힐링해준 누군가를 원하고 있는거다. 심지어 얼굴보면서도 아니고 최소한 전화도 아니고 카톡.

거절했다. 

"그럼 주변사람이라도 소개 좀.."

...........
딱히 내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는거다. 확신이 들었다.

사귀자는 말을 듣고 이렇게 기분이 나빠진건 처음이다.

모르는 사람한테 사귀자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당황스럽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근데... 오늘은 정말 기분이 나빴다. 하루종일.

난 기분이 좋지 않으면 얼굴에 바로 드러난다. 물론... 무표정으로 있을때도 안좋은일 있냐고 자주 듣지만 -_-; 평소에는 웃고 다니기에 기분이 나쁘면 얼굴에 확 드러난다.

집에 일찍오면 혼자서 술을 엄청나게 퍼마실것 같아서 회사에서 10시 반까지 놀다 왔다. 그리고 내일 출근의 압박을 스스로 만들고 맥주 한병만...

인간적으로 나란 사람을 좋아해주는 사람은 남자이거나 임자있는 여자. 또는 어렸을때 부터 친구.
그 외에는 딱히 내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는, 그냥 자신의 어떤 필요에 의해서 나를 관리하고 있는사람. 

내가 살아온 방식이 잘못된건가.....

일단, 예전 여자친구라고는 하나 이미 남녀사이로서의 감정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po거절wer. 연락도 끊어버릴까 고민중.

31살에 사춘기가 왔는지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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