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나 좋다는 사람은 싫은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싫어한다' 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아래 글을 읽을 필요가 없을듯.

1. '나 좋다는 사람은 싫은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날 싫어한다' 에 대한 사색

내가 항상 겪어온 문제이며, 내 주변에서 많이들 겪는 문제이다.
왜 다들 그럴까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최소한 자기 자신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것 같다.(특히 여자들이 이런성향이 큰것 같다. 내가 봐온 여자들에서 그렇다는거지 절대적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니 난 아닌데? 라며 따지지는 않아줬으면 좋겠다.) 

물론, 각자 평가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재력, 외모, 능력, 가능성, 성격, 지능 등등...)
신기한건... 이 기준과는 상관없이 끌리는 사람, 끌리지 않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이상형과는 완전 거리가 먼데, 연애하고 결혼한다던가... 딱 이상형인데... 이상하게 싫다던가.. 하는 경우들이 보인다.

그래서 가설을 세웠다.

자신의 이상형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되는것이며, 무의식적으로 뇌에 프로그램화 되어있는것이 따로 있다.

생물은 더 나은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해 왔으며, 특히 동물은 종족번식에 강한 유전자를 남기면서 살아왔다. 문명이 발생하고,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서 사람에게는 더이상 종족번식이 제 1가치가 아니게 되었다. 그에 따라 종족번식에 대한 본능은 나 자신보다 더 나은 가치를 지닌 사람을 찾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하지만, 사람은 타인에 대한 모든것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보다 나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가를 상대방의 태도로 판단하게 되었다. 

만약, 상대방이 나에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할 경우, 이 사람은 나보다 가치가 낮기 때문에 나에게 이렇게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는 것이다. 라고 판단을 해버리는 것이다. 이미 자신이 우위에 있는것을 느낀 이상, 상대방을 매력적으로 바라볼 수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나 좋다는 사람은 싫은데, 내가 좋은 사람은 날 싫어해' 라고 이야기를 하는것이다.
이렇게 상대방이 정신승리자의 위치에 있을 경우, 선물을 하든 애정공세를 하든 모든 헌신을 다하면 할 수록 역효과만 나게 된다. 선물, 애정공세 등이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는 선물 또는 애정공세를 하는 사람이 우위에 있거나, 최소한 동등한 위치에 있을 때 이다.

'미안하지만, 남자로 보이지 않아. 미안하지만, 여자로 보이지 않아.' 이것은 자신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밀당'은 연애에 있어서 당연히 필요한 것이라고 결론이 지어진다. 나는 너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다. 라는 것을 지속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설을 세우고 보니 
상대적으로 모든것이 더 나은조건의 '나를 좋아하는 여자' 보다 상대적으로 모든것이 낮은 조건의 '내가 좋아하는 여자' 에게 더 끌렸던 이유를 이성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연애의 단계를 벗어나 사랑의 단계로 들어가게 되면, 상대방을 위해 많은 것을 헌신하게 된다. 짝사랑이 아닌 서로 사랑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면, 이미 서로를 동등한 위치로 인정을 하였기 때문에 서로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 단계에 다다르면 애정공세, 깜짝선물등은 서로간의 신뢰를 한층 더 두텁게 해 줄 것이다.

2. 따라서, 여자는 자길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야 하고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말은 다 개소리고 남자나 여자나 다, 자기를 좋아하는 상대방을 만나야 하며, 베스트 케이스는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가 좋아하는 상대방을 만나야 한다. 

3. 연애라는 것을 풀어헤치고 나니, 내 반려자와 평생 연애하는듯한 결혼생활을 지내고 싶다. 라는 내 인생 목표따위는 애초에 전제가 잘못된것이라고 생각되어진다. 결국 나는 연애를 하고 싶은게 아니라, '진짜 서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생활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4. 이제는 영양가 없는 연애따위 때려치고 진짜 사랑을 했으면 좋겠지만, 
뭐... 하고싶다고 할 수 있는건 아니니까 그런 상대방 못만나면 그냥 평생 안생길 우리 친구들이랑 철없게 놀면서 살아야겠다.

5. 돈이나 언능 모아서 집이나 장만해야겠다.

'오늘의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225  (0) 2014.05.15
20130224  (0) 2014.05.15
20130221  (0) 2014.05.15
20130220  (0) 2014.05.15
20130219  (0) 2014.05.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