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 판도라의 상자 -


판도라의 상자가 원래는 항아리이나 오역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는 이 사색에서 다루지 않기로 한다.



판도라의 상자(Pandora's box)는 판도라가 열지 말라는 뚜껑을 열었더니 그 속에서 온갖 재앙과 재악이 뛰쳐나와 세상에 퍼지고, 상자 속에는 희망만이 남았다는 그리스 신화의 상자이다. 뜻밖의 재앙의 근원을 말하기도 한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태초의 세상에, 제우스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를 불러 여자인간을 만들라고 했고, 판도라라는 여자인간이 탄생하였다. 제우스는 판도라의 탄생을 축하하며 상자를 주었고, 절대 열어보지 말라는 경고를 주었다. 판도라는 신 프로메테우스의 동생과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호기심을 참지못하고 상자를 열어보았고 상자안에는 온갖 욕심, 질투, 시기 그리고 각종질병 등이 상자에서 빠져갔고, 평화로웠던 세상은 금세 험악해졌다. 위에서 나왔다싶이 상자안에는 결국 악은 다 빠져나가고 희망만이 남게되어 이것이 뜻하는 것은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도 꼭 한줄기 희망은 남아있다 를 뜻한다. 

출처 : 위키백과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다 튀어나온 재앙과 재악은 지금 현실에 있다. 근데 위 이야기에 따르면 희망은 판도라가 나오기전에 뚜껑을 닫아버렸기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했다.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도 한줄기 희망이 남아있으려면 판도라가 희망까지 나오고 난 뒤에 뚜껑을 닫았어야 했다. 이런 생각으로 썼던게... 예전에 있다.


20130327 오늘의 사색 일부 (...)

판도라는 뚜껑을 도로 닫았다. 그러나 이미 온갖 불행이 인간들 사이로 퍼져 나간 뒤였다. 다만 상자 밑바닥에 무언가 자그마한것이 잔뜩 웅크린채로 남아 있었다. 그것은 희망이었다. 그 뒤로 인간들은 갖가지 불행에 시달리면서도 희망만은 고이고이 간직하게 되긴 개뿔 다 튀어나간 불행은 우리를 실질적으로 괴롭히지만 희망이란놈이 나가지 않고 은톨이짓을 하는 바람에 우리가 희망을 몸으로 느끼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있는거잖아 ㅡㅡ... 

여튼 판도라의 상자에 대한 말도안되는 논리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로 남아있을것 같다.

그럼 다른 것을 고민해보자.


2. 판도라의 상자는 온갖 재앙과 재악을 넣어놓은 상자이다. 근데 왜 그런 상자에 희망이 들어있었을까.


절망적이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인간이 쓸데 없이 희망을 가지는것이 재앙이다. 라고 해석하면 너무 우울해진다.


혹자는 인간들이 어떠한 재앙과 재악 사이에 있어도 이겨낼 수 있도록 희망을 넣어둔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널리 알려진 판도라의 상자 이야기는 희망이 빠져나오기 전에 판도라가 뚜껑을 닫아버렸으므로, 그 희망은 나오지 못했다. (아.. 그래서 지금 나라꼴이 이모양...)


3.

우선 판도라에 대해서 살펴보자

pan(πάν) : 모든  +  dora(δώρα; 뜻은 δώρο 인듯?) : 선물

모든 선물 이라는 뜻이다. 


판도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인간 세계에 내려보낸 최초의 여성으로, 지상으로 내려오기 전 신과 여신들로 부터 온갖 선물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제우스가 그 유명한 판도라의 상자를 준다. 절대로 열지 말라면서 (...)

말이 열지 말라는것이지 이쯤되면 꼭 열어라는 것과 다름없다. (그 이후는 다들 아는대로...)


그럼 대체 제우스는 왜 판도라에게 그딴 선물을 주었을까.


판도라는 프로메테우스의 동생인 에피메테우스와 결혼을 하였다. 

프로메테우스는 다들 아는대로 인간에게 불을 주었다가, 캅카스의 바위에 묶인 채 낮에는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 먹히고 밤이면 회복되는 형벌을 당하는 신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캅카스로 형벌을 받으러 끌려가기 전에 동생에게 제우스가 주는 선물을 받지 말라고 당부하였으나, 아프로디테로부터 '아름다움과 교태, 거부할 수 없는 욕망' 을 받은 판도라를 거절하지 못하고 아내로 맞이하게 된다.


즉, 판도라의 탄생과 상자는 제우스가 프로메테우스 때문에 빡쳐서 에피메테우스에게 보낸 함정카드 였던것이다. (You Just Activated My Trap Card)


어쨌던 판도라는 신이 인간세계에 내려보낸 최초의 여성이라는 점과 '인류의 불행' 의 시작 이라는 점에서 성경에서 나오는 하와(혹은 이브)와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 - 인간의 욕심/호기심은 끝이 없고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


파우스트 해설서에서는 희망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희망은 악이다' 라고 해석하였다. 즉, 희망을 가지지 않으면 현재를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데, 현재를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힘든 삶을 살면서 미래를 대비하고... 미래에도 더 먼 미래를 위해 고통스런 삶을 살다가 죽는다 는 의미이다. - 영원히 고통받는 인간... - 


희망고문을 생각해보면 희망이 마냥 좋은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더 나쁘기도 하다.

어떻게 해도 절망적인 결과만 기다리는 상황속에서 주어진 작은 희망으로 인해 오히려 더 괴롭게 되는 상황이 바로 희망고문

희망이 아예 없으면 모든 기대를 포기하고 깔끔히 손을 뗄 수 있지만, 약간의 가능성이라도 보이면 그 가능성에 모든것을 걸고 어떻게든 절망을 벗어나려고 발버둥 친다. 그리고... 이것이 잘되면 기적이고, 안되면 희망고문이다.




아... 뭔가 글을 쓰면서 계속 생각을 해도 계속 모순점이 있다.


이쯤되면 결론은 딱 하나밖에 나오지 않는다.

희망은 마냥 좋은것이 아니기 때문에, 온갖 재앙과 함께 판도라의 상자 안에 들어갈 자격을 얻었으며,

희망이 상자안에서 나오기 전에 판도라가 상자의 뚜껑을 닫아버렸기 때문에 우리는 희망고문 안에서 영원히 고통받고 있는것 같다.


'오늘의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본주의라는 이름의 신분제도(빈부격차에 대한 사색)  (0) 2020.02.22
20140906  (0) 2014.09.06
20140530  (0) 2014.05.30
20130602  (0) 2014.05.15
20130502  (0) 2014.05.15
20130424  (0) 2014.05.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