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을 쓰는건 오랜만.

사색은 하는데 남들한테 밝히기 꺼려지는 주제라거나 그럴땐 안쓰고 있음. 사실 사색은 오면서 가면서 거의 매일 함.
심시티만 하지 않아요. 회사에서 일도 하구요. 돈벌려구 토요일에 출근도 하구요. 어제는 피씨방 가서 사이퍼즈도 했어요.
(가끔은 쓰다가 잠들어서 안올릴때도 있지만.. ㅡㅡ;;;)

사색을 습관화 하다보니 별 이상한 증상이 온다. 늘 있는 일상에서 사색을 하는 이상한 증상이 -_-;

출근길 지옥문행 신당 2호선 3-1번 칸으로 이동도중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한 사람과 거리가 급격하게 가까워짐을 느꼈고, '아, 이거 곧 부딪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이 들면서 나는 부딪침의 충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있는데, (서로 마주보고 전진하다 부딪히는것과, 정지상태에서 마음의 준비를 한 후 부딪히는것은 충격량이 다르죠. 네... 저 공대 대학원 나왔어요...)

그사람이 정지해 있는 나를 알아서 피해갔다.
다시 3-1로 가는 도중에 머리속에 한 문구가 떠올랐다. 그 상황 그대로..

'내가 잠시 멈추면 알아서 피해가는데, 나까지 멈추지를 않으니 항상 남들과 부딪히는거구나.'

난 꽤나 호전적인 사람이다. 말로 아웅다웅 하면서도 져주는 법이 없이 꼭 이겨먹을라고 하고, 승부욕도 강하고, 내가 진것에 굉장히 분해하며, 내가 남들보다 떨어진다는 사실에 못견뎌 하고, 부당한걸 못참으며, 밑에있는 애들이(동생이나 후배나 후임 등) 자기 할일도 제대로 못하면서 권리만 누리려고 하면 야단을 치거나 다른방법으로 불이익을 주는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좀 덜하지만.

누가 나를 향해 달려오면 잠시 멈추거나 비켜서서 그사람이 나를 피해가게 만들면 되는데 나까지 맞서서 달려가니 항상 부딪힐 수 밖에 없던것 같다.
지금은 나이를 먹어서 그런건지, 지금의 위치가 나를 그렇게 만든건지, 과거의 내가 지금을 만든건지는 모르겠지만... 참 많은 면에서 유순해진것 같다. 
그에 따라 얼굴도 그나마 좀 유순해진것 같고... (과거 만원버스에서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체험하던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참 많이 부드러워진듯 -_-;)

사람을 이해해야 사람이 된다고 하던가...

한사람을 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사람이 지금 어떤심정인가, 이사람은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있나, 이사람은 최근 어떠한 문제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 등등 그사람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다보니 서서히 그 한사람한테만 그런걸 적용하는게 아니라 이사람 저사람에게도 적용해서 생각하게 된다.

나이를 먹으면서 유순해진다는게 이런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난 아직도 내가 어린아이같고 생각이나 행동같은것들이 어린것 같고 아직도 한창일 나이 같은데.....

성장판이 닫힌지 11년이라는것과 체력이 예전만 못하다는건 정신과는 상관없는 육체의 노화 (-_-) 이므로 논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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