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약 19금? 은 훼이크고 15금

1. 헤드윅 ost 중 단연 으뜸인 origin of love 에서 먼 옛날 두개의 머리, 네다리, 네손을 가지고 생활하던 우리가 신의 노여움을 사 반쪽으로 갈려 그때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 과정이 사랑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어느 신화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한다. 신화는 언제나 인간사를 비유해 왔다.

과연 무엇을 비유한 것일까 생각해보니 사람이 두개의 머리, 네 손, 네발을 한몸에 지닌적이 있었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이다. 비록 하나의 머리, 한쌍의 손, 발이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여튼 그 신화를 이렇게 풀이한다면, 남자가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면서 잃어버린것을 메우려는 본능으로 여자를 찾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여자 역시 어머니의 뱃속에 있었기 때문에 사랑의 상대방으로 남자를 찾는것이 풀이가 되지 않는다.

어렵군 -_-;

2. 신화(?)의 묘사력은 성경에도 적용된다.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도 풀이는 된다. 선악과를 성행위에 비교한다면 그리된다. 이브가 선악과를 먹음으로써 출산의 고통을 알게 되었고, 자식을 낳게되며 아담은 선악과의 대가로 노동을 하여 처자식을 먹여살리게 되었다는게 어찌보면 딱 맞다. (성경모독이라고 화내면 두렵습니다. 이래뵈도 모태신앙이었습니다.)

3. 하와=이브 라는 공식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하지만 에반게리온에서 아담은 나오지만 이브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릴리스가 언급된다.

그럼 릴리스=이브 인가? 라는 물음에 조사를 해 본 결과 릴리스와 이브는 다른존재이다.

릴리스는 남자의 정기를 빨아먹는다고 알려진 몽마 혹은 마녀 라고 되어있다. 어찌보면 서큐버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유대의 옛 전승에 따르면 아담은 이브와 결혼하기전에 다른여성과 결혼했었는데 그 상대가 릴리스라고 한다. 아담과 릴리스의 결혼은 실패로 돌아가고, 아담에게 배신당한 릴리스는 악마들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이브이기 에덴동산의 사과를 먹게끔 유혹한 뱀이 릴리스가 변신한 모습이라고 알려져있다고 한다.

다른 이야기로는 릴리스는 이브보다 먼저 아담의 아내가 되었으나 이브와는 달리 순종적이지 않고 자기주장이 뚜렷한 독립적인 여성이었다고 한다. 
아담과 잠자리를 할 때도 아담 밑에 깔려있는것이 싫어서 여성상위 체위를 하였으며 자신이 원하지 않을때는 아담의 잠자리 요구를 거절하기도 했다. 그러자 아담은 이런 릴리스의 행동을 신에게 고자질 하였고(.... 유대민족은 전통적으로 남존여비 사상이었습니다.), 신은 릴리스를 에덴동산 밖으로 쫓아내며 영원한 출산의 고통을 당하는 벌을 내렸다고 한다. (단지 자기주장이 강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릴리스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아기를 출산의 고통속에서 낳아야만 했으며, 태어난 아이는 바로 죽었다고 한다. 이런 저주를 받은 릴리스를 발견하고 거둔것이 루시퍼였으며, 루시퍼로 인해 출산의 저주에서 벗어난 릴리스는 신과 남성을 증오하게 되었고, 루시퍼의 아내가 되어 모든 여자악마들의 수장이 되었다고 한다. 

4. 기독교(혹은 유대교?)는 전파되면서 그 지방의 토속신을 모두 악마라고 가르치기 때문에 이런 릴리스 설화역시 어느 지방의 여신이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몇몇 민족에게 숭배를 받기도 했다고 하고, 숭배받던 당시에는 산모와 아기를 보호해주는 역할이었다고 한다. (솔로몬의 소환설은 근거 불투명으로 패스)

릴리스는 남존여비의 유대민족과 달리,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던 민족에게 숭배받던 여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설도 있다.

눈을 돌려 인도쪽을 바라보면 인더스 문명을 일으킨 드라비다 족과, 북부 인도 일대에서 활동하던 문다인은 모계중심이 가족제도와 공동사회의 수호신으로 여신을 숭배했다고 한다. 그리고, 성기, 뱀, 수목 등을 우주의 근원으로 여겨 숭배하기도 하였는데, 다른 신화에서는 대부분 악의 상징인 뱀이 이쪽에서는 숭배받았다. 
반면, 새롭게 인도로 이주해온 아리아인들은 가부장제도 기반의 사회였으며, 이들이 융합되는 과정에서는 여성에게도 매우 우호적이었으나, 카스트제도의 등장으로 계층간 혼혈을 막고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정조의 의무가 요구되어지면서 인도내의 여성의 지위가 낮아졌다고 한다.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는 반복인가보다. 전혀 엮일 일이 없을것 같던 유대교(기독교와는 다른 내용인거 같아서 왠지...)와 인도의 역사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걸 보면....

5. 그리고 나는 이 글을 쓰기 위해 화장실에서 문헌연구 도중 핸드폰을 타일에 떨어뜨려 액정에 금감 ㅠ.ㅜ 이제 반년썼는데... 흑흑 ㅠㅠ

'오늘의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0311  (0) 2014.05.15
20130306  (0) 2014.05.15
20130301  (0) 2014.05.15
20130228  (0) 2014.05.15
20130226  (0) 2014.05.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