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었으니
오늘의 사색

참...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것을 보고, 많은것을 느꼈던 몇 주였지만...
뭘 적어야 할지, 무슨 이야기를 했었는지 가물가물하니

어제 나눴던 대화를 이야기해볼까.

'오빠. 오빠 나 날잡았어 ^^'
'......어...어...그래... 축하한다.. 니가 결혼을 할 수 있다는게, 난 참으로 신기하고 놀랍지만, 너의 예비신랑에게 조의금을 보내고싶구나.'
'ㄷㅊ... 그나저나 오빠는 결혼안해?'
'그 입 다물라. 그 전에 애인이 있는지를 먼저 물어보는게 예의 아니더냐?'
'여전하구나 -_-.... 그나저나. 오빠는 결혼하면 맞벌이 시킬꺼야?'
'지가 하고싶다면? 해주면 나야 고맙지.'
'올ㅋ? 애는?'
'난 솔직히 나닮은 새끼 낳아서 제대로 키울 자신은 없는데.... 그래서 별로 낳고싶지는 않은데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와이프가 원한다면 생각해봐야지'
'그럼 출산후 맞벌이는 어떻게 생각해?'

라고 해서 쓰는 사색은 아니고 현실.

만약. 여자 또는 남자가 자택근무 & 편하게 할 수 있는 일 또는 출퇴근이 정말 자유롭다면 그 때는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므로. 남자와 여자 둘다 '출근'을 하는 '직장생활'을 할 때 의 이야기.

출산뒤 여자의 직장생활의 현실을 먼저 이야기해볼까...
일단. 우리회사는 좋은 회사이므로 출산후 출산휴가를 90일 꽉꽉 채워준다.
그리고 우리회사는 모르겠지만(뭐.. 관심이 있어야 알아보든가 할텐데 말이지...) 
출산휴직 1년까지 쓸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은행, 공무원, 공기업 이정도?...)

첫째로 출산휴가 and 출산휴직을 했을 경우. 그해 그리고 심한경우에는 그 이후의 KPI는 씨발라놓은 수박마냥 너덜너덜해질것이라고 생각한다.
- 남들보다 3개월 덜 일했는데, 어지간한 성과 내지 않고서야... 남들이랑 비슷하게 받을리가 없지. 이 글의 대상인 '평범한' 사람들이 ㅇㅇ -

그 해는 포기했다 쳐도 그 다음해를 볼까?

일단. 맞벌이를 한다면 애는 누군가 한테 맡겨야겠지. 가장 Best Case 는 친정엄마 한테 맡기기. 그도 안되면 시어머니. 그도 안되면 뭐... 베이비시터 불러야지.
Best Case 가 친정엄마인건. 친정엄마이기에 반말버프 and 눈치를 덜 보게 된다는 장점이 있고.
시어머니는... 일단 눈치가 좀... 그래도 베이비시터보단 좀 낫다.

하지만 남편도, 자신도 모두 본가가 다른지방일 경우, 베이비시터를 불러야 하는데.
우리 베이비시터님들께서는 우리 애엄마님들의 야근, 회식으로 인한 자신의 초과근무를 절대로 인정해줄리가 음스므로 야근과 회식은 거의 훼일.
그렇다면 야근을 하지 않을정도로 주중에 빡세게 다 끝내놓으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절대 현실은 그럴리가 없고, 설령 회사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가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일과시간에 베이비시터님으로부터 다급한 연락이 올거예요. '애가 열나요. 애 얼굴이 누렇게 떴어요. 등등등등'

핏덩이, 내 분신과도 같은, 내가 배아파서 낳은 내새끼가 열이 난다는데. 지금 일이 손에 잡히나요? 
집중 못합니다. 똥줄탑니다. 가봐야겠죠.

자 그럼 일과시간에도 집중안되고, 야근거의 못하고, 회식 다 빠지고... 참 좋은 평가 받으시겠네요.

육아는 뭐 나혼자 하나요? 남편도 같이 해야죠! 야근? 회식? 그때 남편둬서 뭐하나요 남편이 먼저 가서 보면되죠.

네. 육아 둘이 같이하는게 당연하죠. 근데 남편이 야근없고 회식없는 아름다운 회사(?) 다니시는거 아니잖아요 ㅇㅇ...

특히나 남편은 변신을해요. 결혼전, 결혼후, 애생긴후. 
결혼전에는 그냥 뭐 야근 하면 하고 말면 말고... 주말출근 뭐 하면 하고 말면 말고...
결혼했죠? 한푼이라도 더벌어야되요. 이 직장에서 잘보여서 연봉 높여야되요. 없는 야근도 만들어서 하고 싶어요. 주말출근해서 주말수당도 챙기고 싶어요.
애가 태어났네요. 슬슬 남편은 돈벌어오는 기계가 되기 시작해요. 없는 야근을 만드는게 아니라. 야근은 원래 있는거예요. 주말? 월화수목금금금 아니예요? 1시간이라도 더 일해야 분유값. 기저귀값 벌죠.

입사 후 단 한번 칼퇴근을 해보았다는 김모씨댁 모상기님이 갑자기 떠올라요. 영혼을 팔아서 코딩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어요. (전 개발자가 아니라서... 저는 좀 달라요...)
오늘 7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에 들어가신 단모모K님도 떠올라요. 근데 이분은 개발자가 아니예요.

이렇게 영혼을 팔아서 근무를 하고 계시는 분들이 어쩌다가 주말에 쉬어요. 근데 집에서는... 집에서 잠만 자지말고 애좀 보라고 해요. 참... 못할짓이예요.

이렇게 해서 돈이라도 모이면 참 좋아요. 몇년만 참으면 될것 같으니까요.

베이비시터를 불렀으면 돈을 줘야죠.
보통 140정도 한대요.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 까지 13시간 하면 170도 부른대요(네이버검색했음). 조선족 베이비시터는 뭔가 좀 그렇잖아요? 
그래도 베이비시터분이 참 괜찮은분이라 집안일은 약간은 거들어주시지만 원래 가사 도우미가 아니잖아요? 퇴근하면 다 남아있어요. 밥 빨래 청소 쓰레기 등등...
그래도 남편이 개념은 있어서 이런거 해줘요. 다만. 남편이 일찍 집어온게 8시에서 10시는 기본이잖아요? ㅇㅇ
남편은 집에오면 계속 집안일해요.
여자는 집에오면 계속 애봐요.
언제까지? 애가 그나마 자기 몸 가눌 수 있을때까지? 한... 5년?... 
그 이전엔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자기 혼자 뒤척거리다가 베개에 질식해서 죽는게 뉴스에서만 나오는게 아니예요.
한눈 팔면 큰일나요.

주말이 되었어요. 베이비시터는 오지 않는날이예요.
여자는 24시간 애를 보고 남편은 가사일을 해요.
근데 남편이 주말출근이예요. 헬게이트가 열렸어요.
못할짓이예요. 그래서 가사도우미를 부르기 시작해요. 가사도우미 일당 한 7만원 한대요(네이버 검색했음). 
그래서 토요일은 그냥 거지같이 살기로 하고 일요일에만 부르기로 해요. 1달이면 대략 30쯤 나가요.

직장생활하니까 차비, 의복, 화장품 등등의 돈도 나가요.
부부가 둘다 영혼을 팔아서 회사를 다니고 육아를 하는데, 남는게 없어요. 뭐때문에 맞벌이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밤에는 잠도 못자는데...

정작 애를 학교에 보내 육아의 부담이 줄었을땐 나이 40이 되요. 이때까지 지각하고, 야근 빼먹고, 회식 빼먹고, 일과시간엔 집중제대로 못하고 가끔 외출도 하는데 그래도 계속 다닐 수 있으면 그 회사가 미친거예요. 나이 40쯤되면 회사에 영혼 팔아온 남자들도 회사에서 짤리지 않으려고 하루하루 전쟁이예요. 그리고 애키우느라 쭉 쉬다가 재취업... 가능할거 같나요... 답없죠.
심지어 하나도 이런데 둘? ㅋㅋㅋㅋㅋㅋㅋㅋ..........
저기 정부쪽이나 국회의사당에 출근하시는분들은 우리나라가 왜 출산률이 낮은지 파악을 못하시는것 같아요.
애를 낳기 싫은 여자도 많지만, 대부분 결혼하고 애를 낳고싶어해요.
다만... 하나이상은 키울 자신이 없어요. 못할짓이예요... 사실 하나도 벅차요...

육아 & 맞벌이가 가능한 경우가 없지는 않아요.
친정 or 시어머니가 같이 살다시피하면서 엄청나게 희생을 해 주시는 경우.
나이 30후반쯤 되서 다시 일을 하기 쉬운 직종의 경우. 약사라던가... 강사라던가 등등의 전문직
칼퇴는 무조건 필수. 사고를 치지 않는한 정년이 보장되어있는 안정성 (공무원, 공기업, 교사 등등...)
둘 중하나는 무조건, 이쪽에 속해야하고, 그사람이 육아를 전담하다시피 해야되요.

10~20대의 공부와 취업난이 그냥 커피라면 30대의 육아&맞벌이는 TOP 예요.

그냥... 애를 포기하던가...
아니면 남자쪽이건 여자쪽이건 더 전망이 밝고, 더 잘버는 쪽은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 한쪽이 전업주부(남자라도 전업주부...)되는게 현명해요.

이게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예요.

결혼도 안해봤고 애도 안낳아본 니가 뭘 아냐고 해도...
제 머리는 모자걸이가 아니니까요. 
제 눈과 귀는 장식품이 아니니까요. (사실 장식품으로서의 가치도 없네요)
관심갖고 생각해보면 답 나와요...

일반 직장인 부부에게는 육아&맞벌이는 1렙 야만전사가 불지옥 디아를 잡겠다고 설치는거랑 비슷한 경우라는거죠.

PS. 게임 많이하면 폭력성 높아진다는 개소리좀 하지마요.....
세상에 나와있는 모든 연애시뮬레이션 클리어한다고 여친생기는거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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