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1. 새로운 생활(?)로 접어든지 5일째. 매일 하던걸 안하고, 매일 있던 일이 없으니 뭔가 하루하루를 끝낼때마다 찜찜한 기분이 든다. 습관은 무서운거다.

2. 내가 어렸을적, 지금 내나이가 되면 내가 특별한 삶을 살고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고 나는 여전히 달라진것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10년, 20년 뒤에는 특별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를 꿈꾸면서. 

3. This, too, shall pass.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매우 마음에 드는 문장이다.
내가 힘들때 위로가 되어주고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매우 훌륭한 문장이다.

서동남. 너 이새끼 화이팅.

4. 후배가 이야기했다. "형은.. 야근이 없어서 부러워요..." 

회사, 또는 팀이 야근을 강제하지 않는 분위기인것은 축복임이 틀림없지만, 그 후배가 모르는 것이 있다.

나는 이슈가 생기면 후딱 처리하고 쉬자 라는 성향이 강하다. 지금까지는 우연히도 내가 배우고 익혀온것을 써먹으면서 딱히 야근을 하지 않아도 일정에 맞게, 또는 일정보다 앞당겨서 이슈를 종결 시킬만한 결론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야근을 안했던거지, 회사가 야근을 금지하는건 아니다.

주어진 일을 일과시간내에만 해서 끝내기 어렵다고 느낄 경우, 밤을 새서라도 한다. 20일간 집에 들어가지 않고서라도 한다. 난 그렇게 살아왔다. 

간혹 일을 얕보아서 시간 계산이 틀려 딜레이 된 적은 있었지만, 학생때의 일이고, 학생때 그리 배웠던 경험으로 직장생활중에는 아직까지는 그런 실수를 하지않고있다.

야근을 하지 않고도 주어진 시간내에 일을 제대로 처리하면 내 앞에서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을 알아봐주는 상사가 있다는 것 또한 축복이지만...

5. 학생때는 많은 실수를 하게 되더라도 가급적 많은 경험을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수의 경험을 통해 다시 그런 실수를 하지않는 방법을 터득한다.
학생때 실수했던 횟수만큼 사회에 나가서 실수할 확률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런 실수에 대해서 사회인보다 책임이 덜하다는건 학생의 가장 큰 장점인것 같다.

학생이니까 용서될 수 있는 영역이 존재한다. 나는 그것을 느꼈고, 그런 경험들이 오랜 학생생활에서 얻은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

학회발표차 해외로 나갈 때 비행기를 놓쳐서 멘붕왔었던 경험조차 귀중한 경험이라 생각한다.
연구실 형님의 도움으로 무사히 학회에 참석해서 발표할 수 있었던 것도, 남들보다 하루 늦게 귀국하게 되어 후배랑 낯선 이국땅에서 돌아다니면서 하루 더 있었던 일도 다 소중한 경험이고 추억거리이다.

지식뿐아니라 그런 여러가지 경험을 쌓는것이 진정한 학창시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6. 모방송국-심지어 공중파-뉴스를 봤다.
알통 두꺼우면 보수랜다.
내가 보수파인것을 처음알았다.

문득 주변의 수많은 보수파양성소-십알단양성소와 진보화세뇌약물 영업이 성행하는 것을 보고 세상은 무서운 곳이라고 느꼈다. 

최근 회사에서 복지의 일환으로 보수파양성소와 할인협약을 맺었는데... 회사의 저의가 궁금해졌다.

주) 보수파양성소 : 짐 또는 헬스클럽이라고 말하는 그곳
진보화세뇌약물 : 다이어트식품 또는 저칼로리 식품,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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