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사색

1. 한때 가정사 때문에... 보름에서 한달정도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걱정했다.
그리고 얼마전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었다면서... 날 많이 걱정하게 만들었다.

명절이 되어 내려가서 봤는데.

똑같다. -_- 그냥 똑같다. 언제나 내가 알고 있던 그사람이다.

하나도 안변했다. 나는 합쳐서 한달 이상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걱정했는데...
심지어 잠이 안와서 매일매일 술을 마시고서야 잠이들고 그랬는데...

완전 멀쩡하다.

걱정해서 손해본거 같다. -_-
안좋은 상태로 있는것보다야 낫지만...
그래도 너무 멀쩡한거 같아서 울컥한다.

앞으로 내가 걱정하나봐라....

참... 그리고... 머리기르지마 -_-.... 
내가 예전에 길러봐서 아는데.... 하아...
예전에 내가 그랬던걸 봤던 사람이 왜이럴까....

2. 얼마전 아는 동생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나온 이야기가 있다.

결혼을 하는데 꾸밈비를 요구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

대체 왜이러는걸까...
왜 자신에게 스스로 돈의 가치를 매길까.
자신의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시점에 단돈 몇백, 많게는 1~2천만원.
자신의 남은 인생 가치가 그정도 밖에 안되나.

좀더 심하게 이야기 하자면.
소위 말하는 오피스텔걸들이 1년 버는 수입도 그거보단 많겠다.

왜 스스로 가치를 하락시키는지 모르겠다.

3. 모 사이트에서 또다른 글을 읽었다.

200만원짜리 작은 다이아가 박힌 반지로 프로포즈를 한 남자가 있었다.

밥벌이로 직결되는 작업용 노트북도 그돈을 주고 산적은 없었는데...
하지만 그는 작지만 반짝거리는 다이아가 참으로 이뻤다.

당장 큰 것을 못해주지만, 그래도 앞으로 더 큰 것을 주리라는 다짐을 담아.
작지만 반짝거리는 이것을 그녀에게 줄 생각에 너무 기뻤다.

남자는 자신의 작은 깜짝 선물에 감동해서 그녀가 울게 된다면,
자신 역시 그런 모습에 감동해서 같이 엉엉 울게 될 것 같다는 허황된 망상도 해봤다.

한참을 연습한 다른 이벤트와 함께 드디어 설레는 프로포즈날
반지를 본 그녀가 울었다.

감동을 받아서 운것이 아니다.
이렇게 작은 다이아는 아무데도 쓸모가 없다고.
아무리 작아도 주변 사람들은 7부를 하고 다니는데,
이렇게 작은 것을 하면 자신은 물론 자신의 부모님이 욕을 먹는다고..
이렇게 작은것은 집에 모셔둘 가치도 없다고.

그 글의 작성자도 울었다.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상상했던 그림이 나오긴 나왔다.
둘 다 반지를 앞에 두고 울고 있는 그 상황이...

어찌됐던 프로포즈의 대답은 yes였지만...
그 반지는 그에게, 그리고 그녀에게도 너무나도 큰 상처를 남겼고,
그는 yes 라는 결과에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게 되었다.

이것은 내 생각이지만 '진심'을 버림받은 남자가 
사랑보다는 체면이 중요한 그 여자를 앞으로 얼마나 계속해서 사랑할 수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다.

4. 결혼반지... 즉... 예물도 아니고... 
프로포즈인데도 알이 작아서 울다니..
나는 잘 이해가 안된다...
배우자가 될 사람이 진정 원하는걸 알아채지 못한 서투름이 자랑은 아니지만...
그 이면에 있는 마음과 진심을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과 평생을 같이 살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든다.

2번 과 3번을 통틀어서. 어짜피 결혼하면... 내돈이 곧 자신의 돈이 될 것이며, 공동의 재산이 될 것인데...
그녀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공동의 재산을.. (내기준에는) 허황된 곳이라고 생각되어진다는 곳에 쓰려고 한다거나,
자신에게 사용하는 돈의 액수를 기준으로 사랑의 크기를 짐작하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현실인것이 안타깝다.

솔직히 뭐 내기준에는 프로포즈 반지와 결혼반지를 이중으로 한다는거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내가 없는 집안에서 자라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결혼식의 주인공인 내 배우자가 될 사람이 원한다면
식 비용은 최대한 아껴서 간소하게 치르고, 그돈으로 더 좋은 신혼여행을 다녀온다던지,
아니면 그돈을 모아서 최대한 빨리 집을 장만하고... 그러는것이 현명해 보인다.

물론, 내 독단으로 결정할 일은 아니다.
내생각은 이러해서 이러한데 너의 생각은 어떠냐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진행해야 할일이다.

뭐.. 애초에 나는 결혼하려면 한참 멀었지만 ;-)

5. 말나온 김에... 
내일은 결혼을 전혀 고려하지도 않았던 시절에도 가지고 있었고
지금도 동일한 생각으로 있는 나의 결혼관에 대해서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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